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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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6일 우리사주 배당금을 주식으로 잘못 지급해 주가가 출렁인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이 피해사례를 호소하고 나섰다. 투자자들은 주가 급락으로 인해 발생한 금전적 피해뿐 아니라 삼성증권에 대한 신뢰도 하락도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은 주가 급락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급작스럽게 변동하는 주가에 대한 공포감으로 주식을 처분한 투자자 사례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 측은 이날 직원이 매도한 물량은 총 501만2000주 가량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물량이 풀렸다.
네이버 삼성증권 종목토론실 캡처
네이버 삼성증권 종목토론실 캡처
실제로 인터넷 증권종목토론 게시판 등에는 이번 사태로 인한 금전적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손해를 본 주주들을 모아 회사 측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증권에 대한 투자자 신뢰도 역시 대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배당금 대신 주식을 지급받은 일부 직원들이 해당 물량을 매도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다. 이와 함께 증권사에서 소위 '팻 핑거'(주문실수)나 전산오류 등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점 역시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났다.

한 네티즌은 "증권사 직원들은 시스템상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을텐데 이를 팔아 현금화하려 했다는 사실이 너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오류가 발생한 것을 신고하고 매도가 불가능하게 조치하는게 정당한 방향이었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한편 이날 오후 14시40분 현재 삼성증권 주가는 전날 대비 900원(2.26%) 떨어진 3만3900원을 기록 중이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