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5일 호텔신라에 대해 하반기부터 중국 보따리상(따이공)과 관광객으로 인한 성장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따리상의 빠른 성장세에 관광객 회복이 더해지면 호텔신라의 사상최고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1분기 국내 전체 면세점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23%로 가정하고 있으며 2분기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이슈 기저효과로 국내 전체 면세점 매출액이 25~30% 가량은 쉽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호텔신라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추정을 기존 1409억원에서 1526억원으로 올려잡았다. 이는 전년 대비 108.8% 늘어난 수치다. 성 연구원은 "이는 보따리상의 성장만 반영한 숫자"라며 "만약,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하반기부터 증가한다면 3,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추가적으로 올라갈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호텔신라의 이번 1분기 영업이익이 2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4.8% 늘어날 것으로 봤다. 현재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실적 추정치 평균)는 211억원 수준이다.

성 연구원은 "보따리상 덕분에 상반기 실적 추정치가 높아졌고 하반기 중국인 단체 관광객 증가는 아직 추정치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입국자가 증가할 경우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