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5일 반도체 업종에 대해 업황이 여전히 견고하지만 주가 안정을 위해서는 외부 위험요인 안정이 선결 과제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메모리 시장의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지만 둔화 속도는 상당히 완만하고 메모리 시장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여전히 49% 에 달하고 있다"면서도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견고한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제대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외부 리스크(위험) 변수들이 진정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계 반도체시장 통계기구(WSTS)에 따르면 2월 전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8.1% 증가한 35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 규모가 1월보다는 1.9% 감소하고 1월 당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22.5%)보다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수치다. 메모리 시장 규모는 전월보다 4.5% 성장했으나 비메모리 시장 규모가 5.1% 감소해 2월 반도체 시장 전체 규모가 1월보다 감소했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또한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외부변수들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양상이 점입가경 양상을 보이고 있고, 문제는 이 같은 G2(미국·중국) 갈등과 불안감이 정보기술(IT)업종에 상당한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는 점"이라며 "특히 하이베타 플레이로 꼽히는 반도체 업종은 이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국내외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어닝 모멘텀이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모두에서 가장 우수해 가장 매력도가 높은 업종"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