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년 만에 그룹 내 분기 영업이익 1위 자리를 되찾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LG전자, 그룹내 분기 영업이익 1위 '예약'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업계 추정치 평균)는 863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3669억원)보다 135.43% 많다. LG그룹 계열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증권업계 추정대로 결과가 나오면 LG전자는 2016년 1분기(5052억원) 후 처음으로 그룹 내 영업이익 1위에 오르게 된다.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생산비용을 뺀 마진) 강세 등의 영향으로 2017년 2분기(7269억원)와 3분기(7897억원)에 1위를 차지했던 LG화학은 이번에 LG전자에 왕좌를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컨센서스는 8638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실적 발표가 가까워지면서 실제로는 1조원을 넘어섰을 것이란 추정도 속속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이 LG전자 영업이익 추정치를 최근 1조원 이상으로 늘려잡았다.

그동안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등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그룹 전체 실적을 견인해왔다. LG전자 LG화학 LG생활건강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실적을 올리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업황에 따라 다소 크게 출렁이는 게 일반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2분기에 44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바닥’을 찍은 뒤 증가세로 돌아서 2017년 1분기엔 영업이익이 그룹 내에서 가장 많은 1조2698억원에 달했다. 작년 4분기엔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445억원에 머물렀다.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이 1000억원 밑으로 내려온 건 6분기 만이다. 1분기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의 3.55% 수준인 365억원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