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강력한 의지 보여달라"
"이해 관계인들을 위한 추가 조치 필요"
현대차그룹 "국내외 주주들과 충실히 소통할 것"
엘리엇은 최근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해 환영한다는 성명을 내며 이같이 밝혔다.
엘리엇은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3곳에 미화 10억달러(한화 약 1조500억원) 이상의 보통주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다. 삼성전자의 주주이기도 한 엘리엇은 2016년 10월 주주 제안의 형태로 삼성전자에 '독립적인 3명의 사외이사 선임'을 공개 요구한 바 있다.
엘리엇은 "현대차그룹이 개선되고 지속가능한 기업구조를 향한 첫 발을 내디딘 점을 환영한다"며 "그룹의 출자구조 개편안은 고무적이나 회사와 주주를 포함한 이해 관계인들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현대차그룹 경영진이 각 계열사별 기업경영구조 개선, 자본관리 최적화, 그리고 주주환원을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에 대한 더욱 세부적인 로드맵을 공유해 달라"고 요구했다.
엘리엇은 또 "이와 같은 사안들에 대해 경영진 및 이해 관계인들과 직접 협력하고 나아가 개편안에 대한 추가 조치를 제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향후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투자자 이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국내외 주주들과 충실히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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