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일 지난해 2분기 시작된 화장품 섹터의 감익 추세가 지난 1분기에 마무리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모레퍼시픽을 최선호종목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원은 "당사 리서치본부 커버리지 대상 5개사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3010억원과 804억원으로 주요 기업들은 대부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하지만 1분기 실적 자체에는 크게 의미가 없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전년동기의 높은 기저 부담에다, 업황의 현실은 개선된 미래 조건을 아직 반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2분기부터는 증익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미 중국 현지의 K뷰티 수요 회복은 작년 3~4분기 실적 통해 부분적으로 확인했다며 강한 중국 수요가 국내로 연결되는 고리인 단체 관광객의 방문이 여전히 금지돼 있어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대한 의구심 존재했지만 유커의 귀환이 최근 기정사실화됐다고 했다.

단체 관광 재개의 정확한 시점은 예견하기 어렵지만,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 개선은 이에 앞서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중국 정부의 완화적 태도가 한국 브랜드에 대한 중국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더 빠르게 정상화시키고, 한국 면세 채널 내 구매대행 업자들의 한국 브랜드 취급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방향성이 정해진 이상, 정확한 타이밍은 더 이상 중요한 변수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사드 보복 조치 해제에 따라 면세 채널 실적 증가하고, 이어 브랜드숍 백화점 방판 등 타 채널이 회복될 것이라며 브랜드 업체들의 실적이 가장 먼저 개선되고, ODM 업체들과 밸류체인 하단의 원부자재 업체들로까지 그 흐름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사드 피해 가장 컸던 브랜드 업체(아모레퍼시픽), 상대적으로 실적 부진했던 ODM 업체(코스맥스)나 원부자재 업체가 유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