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등에 쓰이는 위조방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나노브릭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나노브릭은 최근 KB증권을 IPO 주관증권사로 선정하고 상장 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 상장으로 입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나노브릭은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한 소재를 개발하는 회사다. 대표 제품은 위조방지 솔루션인 ‘엠태그(M-Tag)’다. 나노신소재를 활용한 엠태그는 자기장에 반응해 색깔이 변하는 특성이 있어 자석을 대면 정품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 나노브릭은 또 온라인 정품인증 솔루션으로 위조품 발생 위치를 추적하는 ‘엠체크(M-Check)’도 개발했다.

주요 고객사는 클레어스코리아, 닥터자르트, 에이바이봄 등 화장품 회사다. 나노브릭 관계자는 “소위 ‘짝퉁’ 제품으로 발생하는 피해가 큰 화장품 기업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자동차 부품 등 다른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노브릭은 2016년 매출 50억원에 영업손실 49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배 이상 급증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