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8일, 임시 주주총회서 의결 예정

차바이오텍이 214억원 어치의 자사주(109만주)를 전량 소각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24일 이영욱 차바이오텍 대표 명의로 주주에게 보낸 서신과 30일 주총을 통해 밝힌 자구책 이행을 위한 첫 번째 조치다.

차바이오텍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자기주식 108만7천342주를 소각하는 감자를 결정했다고 2일 공시했다.

3월 30일 종가 1만9천700원 기준으로 214억억원의 가치다.

감자 비율은 2.10%다.

감자 후 자본금은 258억원에서 253억원으로, 발행주식 수는 5천166만9천9주에서 5천58만1천667주로 각각 줄어든다.

차바이오텍은 자사주 소각으로 유통 물량이 줄어들면서 주식가치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안건은 내달 18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 의결될 예정이다.

차바이오텍은 임시 주총 이후 한 달간의 채권자 이의 제출 기간을 거쳐 7월 6일에 변경 상장하기로 했다.

차바이오텍은 자체 결산에서 지난해 5억3천만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고 했으나, 외부감사를 맡은 삼정회계법인은 개발비 회계처리에 대한 강화된 감사기준을 적용해 지난해 8억8천만원의 영업손실을 봤다고 판단한 데 따라 4년 연속 영업손실로 기록됐다.

이에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 한때 4만원을 넘겼던 주가는 2만원 아래까지 주저앉았다.

하루아침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주가가 출렁이자 차바이오텍은 뿔난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수익성 개선안 등을 발표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30일 주총에서 ▲ 비상장 계열사 합병 또는 수익 사업 양수를 통해 매출 및 영업이익 증대 ▲ 기초연구 부문의 물적분할을 통한 재무제표 건전성 향상 ▲ 신규 임원에 대한 스톡옵션 취소 등 사업구조 혁신과 수익성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