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재무] "올해 주요 목표는 수익성 강화… 프리 IPO 투자 적극 나설 것"
한국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루브리컨츠, 코스닥시장 기대주인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다. 배영규 한국투자증권 IB1본부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주요 목표는 수익성 강화”라고 말했다.

배 본부장은 “우량 기업의 IPO 주관과 더불어 IPO 담당본부의 수익성 제고도 과제”라며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력을 인정해주는 고객사로부터 적절한 수수료를 받고, 적극적인 프리 IPO 투자(상장 전 기업 투자)를 통해 수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본부 예상 수익은 IPO 수수료로 60%, 비상장 기업 투자로 40%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 IPO 본부 수익의 상당 부분이 비상장사 투자에서 나오는 방향으로 바뀌어가는 흐름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코넥스시장 대장 바이오기업 툴젠을 비롯해 굵직한 신성장산업 IPO를 여럿 맡고 있다. 지난달에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기업으로 1호 상장인 케어랩스의 IPO도 마쳤다.

지난해 투자자 사이에선 한국투자증권이 대표주관한 공모기업 주가가 상장 후 공모가를 밑돈 경우가 많았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배 본부장은 “상장 초반에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경우가 많긴 했지만 상장 후 3개월 정도 지나면 주가가 올랐다”며 “공모주 투자자 관점에서는 인내심이 필요했을 수 있지만, 우리가 공모가를 비싸게 산정해 생긴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장 시점 공모주시장 분위기가 일시적으로 싸늘해지는 등 외부 요인이 컸다는 설명이다.

올해 공모주시장에 대해선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과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 기업 상장과 관련해선 “두산밥캣처럼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워 외국법인을 한국 증시에 올리는 거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