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일 호텔·레저 업종에 대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기는 올 7~8월께가 될 전망이라며 최대 수혜주로 호텔신라를 꼽았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지난달 30일 방한하면서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한·중 관계 개선 시점을 4~5월로 가정하고 3개월을 더하면 7~8월 성수기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본격적인 증가를 가정해 볼 수 있고, 이는 기존 추정시기인 10월보다 약 3개월 빠르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부터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기 시작한 만큼 월별 기준으로 올 4월부터 중국인 입국자수는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한·중 관계 개선 속도에 따라 단체 비자 발급, 여행 상품, 전세기 증편 등의 이슈가 차례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세기·크루즈선의 증편이 단체관광 증가의 핵심인 만큼 준비기간은 3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단체 관광객 증가 수혜주군으로는 면세점, 호텔, 인바운드 여행사, 카지노를 꼽았다.

성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매출의 90%가 면세점이고, 7%가 호텔인 만큼 최대 수혜 기업으로 볼 수 있다"며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국내 면세점에서 나오고, 시내점 매출의 70% 이상은 중국인이다"고 설명했다.
"中단체관광객 7월께부터 본격 증가…수혜주 호텔신라"-신한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