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상아프론테크는 전날보다 600원(3.51%) 오른 1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 연속 오름세다.

에코프로, 포스코켐텍, 신흥에스이씨, 일진머티리얼즈 등도 1~2%대 상승세다.

유진투자증권은 전날 테슬라의 위기가 국내 배터리업체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신흥에스이씨, 상아프론테크, 후성, 일진머티리얼즈, 포메탈 등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테슬라 주가 약세의 근본 원인이 강력한 경쟁자들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진입이고, 이들 업체에 배터리 공급을 국내 업체들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증권사 한변화 연구원은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업체인 웨이모는 재규어 I-PACE를 플랫폼 차량으로 선정해 2만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자율주행차는 많은 센서들로 전력소모량이 커 테슬라의 전기차가 자율주행차 플랫폼으로 적합하지만 자율주행 경쟁자이기도 한 테슬라를 선택하기 보다 대안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재규어 I-PACE를 필두로 아우디 이트론 콰트로, 메르세데스 EQ 시리즈,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전기차가 올해부터 본격 시장에 판매된다"며 "테슬라의 아성이 위협받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배터리업체들은 최근 폭스바겐과 2025년까지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삼성SDI, LG화학 등 국내 업체들은 폭스바겐뿐 아니라 BMW, 메르세데스, GM, 르노 등 상위 완성차 업체들의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