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CJ CGV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8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민하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3%와 23.2% 증가한 4311억원과 180억원으로 추산된다"며 "컨센서스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3월 현재까지 1분기 국내 박스오피스 매출액과 관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와 3.2% 감소하고 있다"며 "본사 매출액은 2166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보다 줄어들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박스오피스 역성장이 예상되나 전년 동기 업황 탓에 부진했던 스크린 광고 매출이 늘어 인건비 인상에도 수익성 하락을 일정부분 상쇄할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예상이다.

그는 "중국 박스오피스는 춘절 효과가 강해 시장 박스오피스 규모가 38%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기존 사이트의 이익 증가와 신규점의 외형 기여 등을 감안할 때 수익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며 "베트남만 박스오피스가 전년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돼 감익이 예상된다"고 봤다.

이어 "터키 리라화 환율 동향을 감안하면 전분기만큼은 아니지만 1분기에도 TSR파생상품손실이 일부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며 "4DX는 '블랙팬서'를 제외한 특별한 콘텐츠가 없던 점을 감안할 때 적자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