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발표에 그룹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9일 오전 9시 4분 현재 현대글로비스는 전날보다 22.19% 오른 21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제철도 2% 이상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4% 이상 하락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8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분할합병을 결정했다.

현대모비스는 투자·핵심부품 사업과 모듈·사후서비스(AS) 부품 사업을 인적분할한다. 분할 된 모듈·AS 부품 사업 부문은 현대글로비스와 0.61 대 1의 비율로 합병한다.

이와 함께 기아차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23.3%를 오너 일가에게 매각한다.

이 경우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 4개의 기존 순환출자 고리는 모두 끊어진다. 지배구조는 ‘오너 일가→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로 바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단순 EPS의 증가뿐 아니라 양사간의 사업 시너지 효과, 현금 창출력의 증대로 M&A 재원확보, 성장 및 수익성 제고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배 및 사업구조재편을 통해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고, 일감몰아주기 이슈와 총수일가의 사익편취행위 등의 규제 리스크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이는 오랜 기간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를 짓눌러왔던 할인요인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