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및 사업구조 개편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3만원으로 분석을 재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날 존속법인(투자 및 핵심부품사업)과 분할법인(모듈 및 A/S사업)으로 분할을 발표했다. 분할비율은 0.7895305:0.214695. 현대글로비스는 현대모비스 분할법인과 합병키로 했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분할법인의 분할합병비율은 1대 0.6148203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분할법인의 2018년 실적은 매출액 14조4210억원, 영업이익 1조4380억원, 순이익 1조75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합병 이후 현대글로비스의 2018년 실적은 매출액 24조2590억원, 순이익 9820억원으로 전망했다. 분할합병에 따라 발행되는 신주는 5984만8983주.

이번 분할합병으로 현대글로비스의 2018년 추정 주당순이익(EPS)은 기존 1만1845원에서 1만4557원으로 약 2712원(22.9%) 증가하는 것으로 대신증권은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단순 EPS의 증가뿐 아니라 양사간의 사업 시너지 효과, 현금 창출력의 증대로 M&A 재원확보, 성장 및 수익성 제고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배 및 사업구조재편을 통해 순환출자구조를 해소하고, 일감몰아주기 이슈와 총수일가의 사익편취행위 등의 규제 리스크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이는 오랜 기간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를 짓눌러왔던 할인요인의 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양 연구원은 "분할합병이후 대주주는 23.3%의 존속모비스 지분 인수를 통해 순환출자구조 해소와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할 전망"이라며 "기아차가 보유한 존속모비스 지분 16.9%와 대주주가 보유한 합병글로비스 지분 15.8%의 주식교환과 현대제철 및 합병글로비스가 보유하게 될 존속모비스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