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역할' 현대모비스 가장 큰 수혜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자동차’에 이르는 지배구조로 개편되면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현대모비스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대표는 “현대모비스가 ‘정의선 부회장→현대모비스’로 시작되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오르면서 현대차와 기아차 등 계열사에서 받는 배당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밖에도 회사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주주친화방안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 주가에도 이번 지배구조 개편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3조원 안팎인 현대모비스 보유 지분을 오너 일가에 매각하면서 적잖은 현금을 쥘 것”이라며 “사실상 무수익 자산(현대모비스 지분)이 현금으로 바뀌면서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낮은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기아차(0.48배)와 현대모비스(0.80배)는 모두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주당순자산)이 1배가 채 안 된다. 회사가 가진 자산을 다 팔고 사업을 청산할 때의 가치보다도 지금의 주가가 낮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