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한국의 완성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27일 전망했다.

유지웅 연구원은 "한미 FTA 관련 이슈는 (자동차 업종)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바로미터는 실적과 미국 재고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월 이후 공개될 판매부진은 단기 관점에서는 주가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으나 이후 판매 개선의 촉매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 관점에서는 저점 형성의 시그널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6일 정부가 발표한 FTA 재협상 중 자동차분야의 주요 내용은 미국산 자동차 쿼터(수입 할당량) 업체당 5만대로 2배 확대, 미국향 픽업트럭에 대한 관세 25% 부과 유예시점 20년 연장(2041년까지) 등이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측되는 픽업트럭 수출 관세 연장에 대해선 "현대차의 픽업트럭(가칭 싼타크루즈)은 현지생산 구도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