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7일 LG이노텍에 대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하반기 실적 전망을 고려하면 1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노경탁 연구원은 "올 1분기 스마트폰 수요 약화로 LG이노텍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고 2분기까지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영업이익은 작년 하반기(영업이익 1971억원) 대비 42.1% 증가한 2801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신제품의 수요가 기존 전망치를 밑돌면서, 상반기의 실적 비수기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836억원에서 50.1% 낮춘 417억원으로 조정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36.0%, 70.5% 감소한 1조8400억원, 417억원으로 예상했다. 광학솔루션 사업부와 기판소재 사업부의 실적이 크게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2분기 영업이익은 애플의 스마트폰 재고 조정과 국내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시점 변경으로 직전 분기 대비 56.0% 감소한 183억원으로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 부진 우려로 LG이노텍 주가는 지난해 연말 고점 대비 32.8% 하락했고, 아이폰과 관련된 부정적 이슈는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반기 듀얼카메라와 신기술모듈의 채용 확대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어 1분기 실적 발표 시점에 중장기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