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26일 삼성SDI에 대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추정한 삼성SDI의 1분기 매출은 1조9400억원, 영업이익은 84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3%와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봤다.

이 증권사의 어규진 연구원은 "시장기대치를 충족하는 호(好)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갤럭시S9 신규 출시와 원통형 전지 판매 호조로 소형전지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수익성 반도체 소재 판매 호조에 따른 전자재료 사업부의 호실적도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대형 전지 부문은 다소 부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의 판매 증가에도 자동차용 전지에서 초기 신규라인 투자에 따른 고정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물량이 일시적으로 늘면서 믹스 악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예상됐다.

올해 전체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올해 매출 추정치는 7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4307억원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25.5%, 264.4% 증가한 수치다.

어 연구원은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한 전자 재료 부분의 고수익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형과 폴리머 중심의 소형전지의 수익성 호조와 ESS 및 전기차용 베터리 판매의 동반 상승이 기대된다"며 "삼성디스플레이의 부진에 따른 지분법이익 급감에도 본업 실적 호조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영향으로 순이익도 전년비 추가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