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올 하반기부터 기저발전(원자력·석탄발전) 이용률 회복 및 신규 원전 도입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원으로 분석을 시작했다.

이 증권사 원민석 연구원은 "한국전력은 기저발전 이용률 하락으로 인해 상반기에는 실적 부진이 예상되나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원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상반기 실적 부진 이유로 기저발전의 이용률 하락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예정됐던 원전 예방정비의 올 1분기 이연으로 인한 원전 이용률 하락, 미세먼지대책 적용에 따른 봄철 노후 석탄발전소 5기의 가동중단에 기인한다"며 "기저발전의 이용률 하락은 액화천연가스(LNG), 중유발전의 이용률 상승을 의미하며 이는 곧 연료비·전력구입비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점 또한 한국전력의 연료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오는 4월부터 적용될 석탄 개별소비세 인상이 한국전력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원 연구원은 상저하고의 실적국면에서 실적개선세를 바탕으로 한 하반기 매수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의 평가 매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개선 시점에서의 투자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부터는 예방정비기간 종료에 따른 원전 이용률 회복, 노후 석탄발전소 재가동, 신규 원전(신고리 4호기, 신한울 1호기) 가동 개시에 따른 기저발전 확대 등으로 인해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하반기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연료비도 안정화도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6월말 총괄원가 계산 이후 산업용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 3월말 연구 용역이 마무리될 전력구입비 연동제 도입 가능성도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