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에이티테크놀러지가 제약회사인 한국피엠지제약을 인수했다.

에이티테크놀러지는 26일 장 마감 후 한국피엠지제약 주식 66만 주(지분율 12.84%)를 39억6000만원에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기존 최대 주주인 전영진 한국피엠지제약 대표다. 에이티테크놀러지 관계자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며 “회계법인의 평가에 따르면 매입 대상 주식의 가치는 38억~49억원에 이른다”고 했다. 2005년 설립된 한국피엠지제약은 골관절염 치료제인 ‘레일라정’ 등 의약품을 개발·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 350억원, 순이익 38억원을 거뒀다.

에이티테크놀로지는 지난해 4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재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봤다. 전체 매출에서 반도체 검사 장비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9%다. 이날 에이티테크놀로지 주가는 전날보다 350원(3.27%) 오른 1만1050원에 마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