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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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이 정책금리를 인상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10여 년 만에 한국을 역전했다. Fed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정책금리를 연 1.25~1.50%에서 연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2015년 12월 ‘제로(0) 금리’를 종결한 이후 6번째 인상이다.

3월 인상은 예견됐던 일이지만 Fed가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네 차례로 늘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Fed는 “중기적으로 12개월 기준 물가가 정책목표인 2%에 근접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내년도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는 두 차례에서 세 차례로 늘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네 차례 인상을 전망한 FOMC 위원이 지난해 12월 4명에서 이번에 7명으로 늘었다”며 “6월 FOMC에서는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위원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신학수 파트너는 “유동성 자금이 금리가 낮은 곳(한국)에서 높은 곳(미국)으로 이동할 수 있다”며 “4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한국도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환경에서 펀더멘털이 좋아지는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대표적인 예가 경기민감주와 금융주다. 금리 인상은 글로벌 경기 호조의 신호인 만큼 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주의 투자 매력이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은행 보험 등 금융주는 시중금리가 올라가면 수익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힌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국면에선 인플레이션 신호가 더욱 두드러져 경기민감주와 금융주 선호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대 정보기술(IT) 수요국인 미국의 경기 회복으로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IT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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