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3일 한국 증시에 대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로 조정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G2 의존도가 높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직·간접적 영향이 클 수도 있어 심리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라며 "그동안 한국 증시가 수출 증가에 따른 기업실적 개선에 기대 상승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중국 정부의 대응이 어떤 식으로 나오는 지가 중요하다는 관측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가 가능한 행정명령에 서명을 하면서 '중국은 우리의 친구다. 시진핑 주석을 매우 존경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문제확산을 제한하려는 의지를 일부 표명했다"며 "중국 정부의 대응이 어떤 식으로 나오는 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간외로 6% 넘게 급락하다가 상승 전환했다"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며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한국 증시에 우호적이지만, 무역분쟁 이슈에 시장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