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3일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 속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76포인트(0.19%) 상승한 24,003.65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9포인트(0.12%) 높은 2,646.98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9.47포인트(0.13%) 낮은 7,157.21에 움직였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을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 행정명령 서명에 곧바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맞불 대응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국은 합법적인 권익에 손해를 보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 제품) 수주가 큰 폭으로 늘었다.

미 상무부는 2월 내구재수주실적이 전월 대비 3.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5% 증가였다.

2월 운송기기를 제외한 내구재수주는 전월비 1.2% 증가했다.

1월에는 0.2% 감소했다.

국방을 제외한 내구재수주는 2.5% 늘었다.

기업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2월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전월대비 1.8% 증가했다.

항공기를 제외한 2월 비국방 자본재 출하는 1.4% 늘었다.

1월 내구재수주는 종전 3.7% 감소가 3.5% 감소로 상향 조정됐다.

개장 후에는 2월 신규주택판매가 공개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설한다.

이날 연설에 나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보스틱 총재는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이 둘 다 상승할 위험이 있다며 "지난 6년간 우리가 목격했던 것과 달리, 물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장기 목표치 2%를 다소 웃돌 가능성을 처음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보스틱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개장 전 거래에서 나이키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5% 가까이 올랐다.

나이키는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68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15센트 웃돈 수준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증가한 89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88억5천만 달러를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로 촉발된 세계 무역전쟁 우려가 현실화됐다며 투자자들이 당분간 위험 자산인 증시 투자를 경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무역전쟁 우려로 내림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3%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가능성에 올랐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0% 상승한 64.94달러에, 브렌트유는 1.1% 높은 69.6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6% 반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