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태국 증권사 피낸시아 사이러스(Finansia Syrus)와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 'HERO(영웅문)'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에서 런칭 행사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HERO는 키움증권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인 영웅문의 첫 해외 수출 모델이다. 양사는 지난해 1월 시스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화 작업 및 테스트를 거쳐 이날 시스템을 정식 오픈 했다.

키움증권과 태국 피낸시아 사이러스 증권은 현지 런칭을 기념해 태국거래소에서 성대한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케사라 만츄스리(Kesara Manchusree) 태국 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태국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들과 윤수영 키움증권 부사장, 차차완 지아라와논(chatchaval Jiaravanon) 피낸시아 사이러스 증권 회장이 자리했다. 국내 유명 아이돌그룹 구구단의 축하 무대도 펼쳐졌다.

태국 주식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지난해 기준 48.31%로 높고 일평균 거래대금이 큰 편이다. 향후 상장사 수와 거래대금의 증가가 전망된다. 피낸시아 사이러스 증권사는 리테일 기반의 증권사로 지난해 태국 주식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우수한 IT 기술력이 입증된 키움증권의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홈트레이딩 시스템 및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라이선스를 태국 피낸시아 사이러스 증권사에 제공하는 사업으로 단순한 증권매매 솔루션 수출이 아닌 라이선스 제공을 통해 태국 증권사와 장기 협력관계를 맺는 계약"이라며 "키움증권은 협력관계를 맺은 대가로 향후 15년간 수익의 일정부분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윤수영 키움증권 부사장은 "이번 태국 증권시장 진출을 계기로 키움증권이 아시아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