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차바이오텍은 최단시간 내 흑자를 구현해 관리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사업구조 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차바이오텍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다음주 중 1차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날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차바이오텍 주가는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차바이오텍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전날보다 1만150원(29.99%) 내린 2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에 진입했다.

차바이오텍은 2017년 결산 결과 5억3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한 감사보고서를 제출했으나 외부 감사인이 감사기준을 예년보다 강화하면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삼정회계법인은 "경영진이 무형자산의 인식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연구개발비를 자산화하지 않고 비용처리했을 경우 연구개발비는 14억1900만원 증가하고 무형자산손상차손은 22억9900만원 감소해 무형 자산은 8억8000만원 만큼 줄어야 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외부감사인의 감사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차바이오텍의 관리종목 지정을 통보했다. 차바이오텍은 거래소의 의견을 수용해 공시 내용 중 '최근 4사업연도의 영업손실' 항목에 2017년 8억81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재,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회사 측은 관리종목 지정은 회계 감사기준 강화로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이 경험하고 있는 어려움으로, 차바이오텍의 연구 프로젝트와 성과 등 사업의 펀더멘털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유동성 등 자금 흐름에도 아무 문제가 없는 만큼 계속기업의 가치를 의심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은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과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세포치료제 분야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함으로써, 이번 시련이 재생의학 선도기업으로 환골탈태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