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업체인 코스닥시장 상장사 유니셈이 상승세다. 반도체 호황의 긍정적 영향을 받는 가운데 경동방테크놀로지(BOE)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와의 계약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반도체 호황 타고 뛰어오르는 유니셈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유니셈은 600원(5.88%) 오른 1만800원에 마감했다. 유니셈은 지난 19일 장중 1만950원까지 오르며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 연속 1년 내 최고가 경신 행진을 거듭했다. 올 들어 71.97% 올랐다.

유니셈은 지난 1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4건의 반도체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 규모는 264억원으로 2016년 매출의 22.85%에 해당하는 액수다. 디스플레이 장비 계약도 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니셈은 지난달 BOE와 액정표시장치(LC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관련 계약을 연장한 데 이어 20일 144억원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니셈은 반도체뿐 아니라 디스플레이산업 투자 확대에 따른 영향도 함께 받는 종목”이라며 “올해 해외 고객사를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적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300억원으로 전년(89억원)보다 2.37배 늘었다. 2014년 4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니셈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주가는 2년 넘게 5000~8000원의 박스권에 머물렀다”며 “이제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