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낮은 물가압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Fed는 21일(현지시간) 3월 FOMC 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1.50~1.75%로 25bp(1bp=0.01%) 인상했다. Fed는 2018년과 2019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반면 물가 전망치는 올해는 유지하고 2019년과 2020년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정책금리 전망의 '중간값'은 2018년은 유지했으며 2019년과 2020년 전망치를 상향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당초 예상보다 성장률은 좋지만 물가는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므로 연간 3차례 인상을 유지하는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내년에는 성장률과 물가 모두 예상보다 높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당초 입장보다 금리 인상을 한 차례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물가 전망을 보면, Fed는 올해 PCE 인플레이션과 코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모두 1.9%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12월에 전망한 값과 같다. 물가 전망치의 레인지도 두 물가지표 모두 1.8~2.1%로 같다.

안 연구원은 "Fed는 PCE 인플레이션과 코어 PCE 인플레이션을 모두 참고해 정책금리를 결정한다"며 "따라서 두 개의 물가지표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거나 격차가 벌어지면, 금리 결정에 혼선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가 전망의 레인지가 좁은 편이고, 헤드라인과 코어 물가의 괴리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Fed 위원들의 금리 결정에 대한 의견이 분열되기 보다는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