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1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이었던 '블레이드&소울2'는 하반기로 출시 지연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안정적인 '리니지M'의 매출을 감안해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민아 연구원은 "1분기 '리니지M' 매출은 경쟁작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리니지M'의 국내 일매출은 4분기 35억원에서 1분기 25억원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대만 '리니지M' 매출 역시 견조하다며 대만 퍼블리셔 감마니아의 월별 실적으로 추정한 '리니지M' 대만 일매출은 1월 14억원, 2월 16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인센티브 제거로 인건비는 1374억원으로 전기보다 15% 감소할 전망"이라며 "마케팅비 역시 179억원으로 26%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를 반영한 1분기 영업이익은 1657억원.

이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 3분기경 출시된다면 '블레이드&소울2'의 출시는 하반기 중에서도 4분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동일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를 같은 시기에 출시해 직접적인 경쟁을 유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는 그러나 올 연말부터는 대형 기대작 라인업을 꾸준히 가져갈 수 있는 엔씨소프트에 우호적인 환경이 다시 조성될 것이라며 '리니지2M', '아이온템페스트' 등 다른 인기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역시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단기 신작 모멘텀은 없으나, 안정적인 '리니지M'의 매출 수준을 고려하면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견고하다"며 "주가수익비율(PER) 15배인 주가 41만원 이하에서는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