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세계 경제 성장으로 인해 코스피의 상승세 회복과 코스피 기업의 영업이익 사상 최고 행진이 예상된다고 20일 밝혔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한해는 코스피가 2600까지 갔던 기록적인 한해였다. 전 세계적으로 마찬가지지만 올해도 좋은 환경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 같이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에서 투자전략팀장을 맡고 있는 이상재 이사는 "작년은 세계경제는 회복되지만 물가와 금리는 안정되는 대완화(Global Great Moderation)와 비슷한 안정기였다면 올해는 성장과 물가가 같이 올라가는 전형적인 확장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우리나라가 올해도 3%대 성장이 가능할 것인지는 민간에 달려있다"며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에 의한 민간소비 증가가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의 물가인상 확대 및 통화긴축 강화에 따른 경기정점 조기 도래 우려에 대해서는 "올해에는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나타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2019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 반전할 경우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이 같은 세계 경제 흐름 전망의 변수로 달러 약세의 지속여부를 꼽았다. 미국 경제가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면 하반기에 미국 달러가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달러가치가 상승할 경우 시장금리 상승과 더불어 하반기 위험자산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자전략을 맡고 있는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연초서부터 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확정국면 때문일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세계경기가 좋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코스피 기업이익도 아직 살아있다"고 설명했다.

서 이사는 "오늘만 해도 무려 10주만에 기업이익이 하향조정됐다가 올라오는 게 보였다"며 "기업이익은 좋고 방향성이 아직 살아있어, 올해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 행진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이 시장의 끝은 어디인지, 언제 탈출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며 "물가가 너무 빨리 올라 성장이 저해할 때는 탈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변 센터장은 이날 2018년 유진투자증권의 리서치센터 운영 방침으로 '4차 산업혁명', '애널리스트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 '협업 리서치' 등 3가지를 제시했다.

변 센터장은 "앞으로 유진리서치의 4차 산업혁명과 해외 리서치에 계속 주목해달라"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2018년에도 업계 최선두에서 협업 및 고품질의 리서치를 강화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