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20일 휠라코리아에 대해 "중국법인의 가치가 4000억원을 웃돌며 고공행진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정연 연구원은 "휠라코리아가 15% 지분을 보유한 중국합작법인인 '풀 프로스펙트'의 지난해 세전이익 기여도는 약 250억원"이라며 "이는 14%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올해 예상 관련 이익에 목표 PER 15배를 적용하면 중국기업의 가치는 4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휠라코리아는 중국법인에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이를 명목으로 매출액의 3%를 수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풀 프로스펙트는 휠라코리아와 중국의 안타 스포츠가 15대 85의 비율로 지분투자를 해서 세운 합작법인이다. 중국 지역에서 필라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는 법인이다.

휠라코리아는 이 법인에 대해 15%의 지분만 소유하고 있어 이론적으로는 관계회사 지분법손익만 인식하게 된다. 지난해 이 법인의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4033억원과 766억원에 달했다.

서 연구원은 "안타 스포츠는 휠라 브랜드를 동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적극적인 확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최근 3년 동안 빠른 속도로 매장 수를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1300~1400개까지 매장을 늘리겠다고 공표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타의 공격적인 전략은 출점과 마케팅 확대로 인한 비용 부담이 수반되기 마련"이라면서도 "몇 해 전 풀 프로스펙트 법인을 홀세일로 물건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전환함에 따라 비용 부담 없이 성장의 수혜를 받는 수익모델을 갖췄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