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0일 증시에 대해 전일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 증시는 기술주와 바이오주가 하락을 주도했다"며 "자율 주행차가 사망 사고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가까이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이 하락한 점은 우리나라 증시에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부각된 점도 미국 증시의 하락 요인이었다. 그는 "페이스북 가입자 정보를 활용해 지난 미 대선에서 여론 조작을 했던 데이터 분석 회사와 관련 보도가 나왔다"며 "페이스북 하락과 미 정치 불확실성 이슈는 전일 한국 증시에 이미 영향을 줬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회담으로 미국과의 무역 마찰 가능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서 연구원은 "김동연 부총리는 철강관세 및 환율보고서에 대해 언급했고, 므누신 재무장관은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차익 매물 출회 가능성이 높지만 대부분 업종은 전일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증시는 하락 출발 후 낙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