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3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다. 국내 제약회사 중 최상급 신용도를 가진 데다 꾸준히 이익을 내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다음달 13일께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5일께 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대우가 채권발행 실무를 맡았다.

한미약품은 2015년 4월 발행한 500억원어치 회사채를 차환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3년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차환은 이미 발행된 채권을 새로 발행된 채권으로 상환하는 것을 말한다.

회사채 시장에선 한미약품이 실적 변동성이 큰 제약업종이지만 이익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개발 중이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임상시험을 중단한 것 등이 투자심리를 다소 떨어뜨렸지만 회사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신용도를 뒤흔들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 국내 제약사 중에선 녹십자(AA-) 다음으로 높은 신용도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