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300지수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와 선물 시장이 오는 26일 열린다. 코스닥 종목 투자 비중을 35%로 늘린 코스닥벤처펀드도 다음달 5일 첫선을 보인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들 상품이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300지수를 추종하는 ETF 6종이 26일 선보인다. KRX300지수가 오르거나 떨어지는 비율만큼 수익과 손실이 결정되는 상품이다. KRX300은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주요 종목을 모두 포함한 지수다. KRX300 ETF의 초기 설정액은 4500억원 규모다.

시장에서는 KRX300 ETF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KRX300의 성패는 규모가 큰 ETF 시장에서 결판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달여 전 KRX300지수가 발표되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스마트KRX인덱스펀드1’을 시작으로 KRX300을 추종하는 8개 인덱스 펀드가 나왔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펀드 설정액도 464억원에 머무르고 있다. KRX300을 기초지수로 삼은 주가연계증권(ELS)은 1개뿐이다.

한국거래소는 26일 KRX300지수 선물도 상장한다. 선물시장이 열리면 ETF 수익률이 KRX300 상승률의 두 배로 정해지는 레버리지 상품과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달 5일 출시될 코스닥벤처펀드도 주목 대상이다. 사모펀드업계 관계자는 “타임폴리오, DS, 라임자산운용 등 전문사모펀드업계를 중심으로 40여 개 업체가 관련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는다. 전체 투자금의 15%를 벤처기업 신주에 투입하고, 35%는 코스닥 종목(상장 7년 이내 중견·중소기업)에 넣어야 하는 조건이 붙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은행과 증권사 등 펀드 판매사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윤정/박종서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