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상하이증시는 13일부터 16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발표되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12일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미국과의 통상갈등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65% 내린 3269.88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1.14% 떨어졌다.

이번주 상하이증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는 발표되지 않는다. 투자자의 관심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오는 21일 처음으로 주재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당초 예상한 세 차례보다 많아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주 내놓을 중국산 수입품 관세 부과 조치도 상하이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류와 전자제품은 물론 미국산 제품의 부품으로 사용되는 중국 수출품에 대해 최대 600억달러(약 63조9000억원) 규모의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상하이증시 조정은 일시적”이라며 “중국의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양호한 만큼 조만간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신증권은 단기적으로는 상승 동력이 부족해 상하이지수가 33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겠지만 결국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