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 경동나비엔에 대해 외형 성장뿐 아니라 자동화 설비의 도입으로 영업이익률 상승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현동 연구원은 "경동나비엔의 2018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592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5년래 가장 추웠던 겨울 한파의 영향으로 보일러 교체 수요가 증가하며 보일러 재고율이 전년대비 18.2%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신규 콘덴싱 보일러의 판매 호조는 가격(P)과 물량(Q)의 증가로 이어지며 전년대비 10% 이상의 국내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고 했다.

그는 "미국 순간 온수기 매출은 여전히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중국의 석탄개조사업 정책에 따른 매출은 본격적으로 출고가 시작되는 하반기에 상당부분 반영될 예정"이라며 "하지만 상반기에도 중국 보일러 시장 성장과 전년대비 기저 효과를 바탕으로 50% 이상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했다.

2018년 경동나비엔의 시설투자(Capex) 예정규모는 약 700억원으로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다.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될 중국 신규 공장 및 국내 서탄공장 자동화 라인 증설에 대한 투자다.

이 연구원은 "현재 국내 120만대, 중국 10만대의 생산능력은 하반기부터 국내 160만대, 중국 30만대 수준으로 늘어나 2019년 매출액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투자가 마무리 되는 2020년까지 국내 200만대, 중국 5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늘어나는 생산량은 해외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외형 성장뿐 아니라 자동화 설비 도입을 통한 생산 비용 감소로 이어져 영업이익률 상승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에 완공되는 연간 30만대 규모의 자동화 라인 기반의 중국 신공장은 과거 수작업으로 조립하던 구공장대비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향후 경동나비엔의 매출 및 이익 성장에 상당부분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