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15일 삼성SDI에 대해 목표주가 26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라면서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0.2% 증가한 374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삼성SDI의 1분기 실적을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758억원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대형전지 제품믹스가 일부 악화되고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것"이라며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폴리머 전지 수요 증가, 전동공구 신규 어플리케이션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호조로 매출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소형전지 판매 호조와 2분기 이후 신규 공장 가동 효과, 반도체 및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관련 전자재료의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독일 폭스바겐은 2025년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라며 "폭스바겐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에게 추가 성장 기회도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폭스바겐이 연간 전기차 300만대를 생산할 경우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누적 770만대 생산이 예상된다"며 "삼성SDI는 2025년까지 연평균 4500억원, 누적 2.8조원의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