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이 미국 채권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채권 금리가 연 3.0%를 넘으면 증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측했다.

더블라인캐피털의 건들락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각) 투자자들과의 웹캐스트에서 “올해 미 중앙은행(Fed)은 자산을 줄이고, 미국 재무부는 대규모 국채를 발행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채권금리는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채권 투자 환경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들락은 10년물 미 국채의 금리가 3.0% 이상으로 오르면 주식 등 위험자산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뉴욕 증시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연말께 하락세로 마감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84%를 기록했다. 지난 2월21일에는 4년만에 최고치인 2.95%까지 상승했었다. S&P 500 지수는 이날 2765로 마감돼 올들어 3.4% 상승했다.

건들락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내년 재정적자를 1조1000억달러로 관측한 데 대해 "감세와 재정 지출 확대로 인해 재정 적자는 예상을 넘어설 것"이라며 “미국의 재정 적자는 내년까지 1조2000억~1조300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들락은 또 핵심 인플레이션이 Fed의 물가 목표인 2%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지만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인플레이션 신호를 인식하지 못해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향후 12개월 이내에는 미국 경기의 침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건들락은 달러에 대해선 약세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달러의 다음 큰 움직임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