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3일 네이버 자회사 라인이 향후 가상화폐를 포함한 일본 핀테크(금융+IT) 사업에서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라인은 지난 1월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 등을 위한 자회사 라인파이낸셜을 설립했다. 라인파이낸셜은 일본 금융청에 가상화폐 교환업자 등록을 신청했으며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를 통해 '라인코인'을 충전할 수 있고 2만여개 라인페이 가맹점에서 라인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라인은 150억원을 들여 가맹점 100만개를 확보할 것으로 봤다. 지난해 라인페이 거래액은 4691억엔(약 4조7000억원)으로, 일본 인구의 25% 침투유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일본 핀테크 시장을 둘러싼 정책적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가상화폐를 법적으로 인정하고, 거래소를 등록제로 운영키로 하는 등 가상화폐 양성화, 제도권화에 앞장서왔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일본 정부는 향후 10년 내 무현금 결제비율 40%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2021년 일본 핀테크 시장은 808억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