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3일 대한광통신에 대해 올해도 광섬유 수급이 타이트할 것이라며 유상증자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 정연승 연구원은 "2018년 글로벌 광섬유 수요는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라며 "지난 1월의 경우, 중국 광섬유 수요가 재차 증가하면서 개발도상국 평균 광섬유 가격은 2017년 11월 대비 12.3% 상승한 12.5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차이나 모바일의 올 상반기 광케이블 입찰규모가 전년대비 80% 증가하면서 글로벌 광섬유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며 "3월에는 유럽 광섬유 평균 가격이 1월 대비 5.6%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 외에도 유럽, 미국에서도 5G를 앞두고 광케이블망 투자를 위해 핵심 소재인 광섬유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통신망 투자 과정에서 광섬유 제조 기업들의 실적이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광통신은 지난달 28일 80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했다. 기존 증설(광섬유 생산능력 40% 확대, 2018년 9월 가동) 외에 추가적으로 40% 생산능력을 재차 확대할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2019년말 대한광통신의 광섬유 생산능력은 2017년말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며 "증설 효과가 반영되는 2019년은 영업이익이 488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증설로 2020년까지 매출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판단이다.

그는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주가 희석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희석을 감안한 밸류에이션은 2018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4배로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장기 광섬유 시장 호조를 감안하면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