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관세 부과를 둘러싼 불확실성 지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13포인트(0.62%) 하락한 25,178.6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5포인트(0.13%) 낮은 2,783.0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51포인트(0.36%) 오른 7,588.3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 등에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캐나다와 멕시코는 예외를 인정했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다른 나라의 보복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 공개된 고용지표 영향도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고용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늘었지만 임금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나지 않아 최근 시장 조정 요인이었던 물가 상승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평가했다.

물가 상승세가 강해지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도 빨라질 수 있어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은 올해 총 3번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오는 2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6% 반영했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 2월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는 107.74로 전달 수정치 106.50에서 소폭 올랐다.

1월 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5.6% 올랐다.

이 지수는 고용 추세를 더 명확하게 보여주기 위해 변동성이 큰 지표들을 제외하고,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와 채용공고, 산업생산 등 8개의 주요 시장 지표를 종합해 산출된다.

제약회사인 바이오젠(Biogen)은 화이자(Pfizer)의 조현병 치료제를 5억9천만 달러에 매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치료제는 이전 실험에서 안전성과 치료 효과가 증명됐으며 바이오젠은 올해 하반기 다시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화이자의 주가는 0.4% 하락했고 바이오젠의 주가는 2.2% 내렸다.

업종별로는 산업이 1.17% 약세를 보이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에너지와 금융, 헬스케어, 소재가 내림세를 보였고 부동산과 기술, 통신, 유틸리티는 상승했다.

산업을 제외한 다른 업종의 등락 폭은 1% 미만이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주 발표된 임금 상승세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됐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 공개되는 물가 지표를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는 13일에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되고 14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79% 오른 15.78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