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 전략] 삼성자산운용, 3년 이내 단기채권 투자… 시장 변동성에 대비
삼성자산운용은 중국 브라질 터키 등 신흥국의 달러표시 단기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삼성 누버거버먼 이머징단기채권 펀드’를 선보였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에 내놓은 펀드는 채권만기까지 기간(잔존만기)이 3년 이내인 단기채권에 투자한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할인 리스크를 방어하고 낮은 변동성을 추구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미국 누버거버먼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누버거버먼 이머징 단기채권 펀드 수익률은 2013년 10월 말 설정 이후 약 12.60%로 연환산 2.89%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누버거버먼은 1939년 설립된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315조원의 자산을 운용하며 채권운용 규모는 139조원이다. 달러표시 이머징채권 투자기간은 20년이 넘는다.

삼성자산운용은 신흥국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개선되고 있어 이 지역 채권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국 제조업 지수가 2016년 중반 이후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데다 소비 활동이 활발해지고 수출도 증가세라는 이유에서다. 정부 부채비율도 선진국보다 낮고 선진국과 같은 투자등급을 갖고 있더라도 채권 수익률이 비교적 높다.

도원탁 삼성자산운용 글로벌 채권운용팀장은 “단기채권에 투자하면 시장 변동성에 대비할 수 있다”며 “이머징 단기채권은 국내 예금이나 단기채권보다 수익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인상 가속화 움직임이 부각되면서 중장기채를 중심으로 채권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단기채는 만기가 짧기 때문에 표면금리보다 할인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보수는 선취수수료가 붙는 A클래스를 기준으로 선취판매 수수료 0.70% 이내, 총보수 연 0.73%다. 선취수수료가 없는 C클래스는 연 1.13%다. 판매처는 삼성증권이며 온라인 가입도 가능하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