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이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근 부진한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해 동방신기 등 소속 가수의 본격적인 활동 재개가 예정돼 있는 데다 자회사 SM C&C의 수익성도 좋아져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증권사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은 2850원(7.45%) 오른 4만1100원에 마감했다.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장중 4만22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에스엠은 올 들어 18.44% 상승했다.

에스엠의 지난해 실적은 부진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전년보다 47.2% 감소했다. 에스엠 자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58.8% 증가한 256억원의 영업이익(별도 재무제표 기준)을 올렸지만 자회사인 콘텐츠 제작사 SM C&C에서 일시적 비용이 지출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스엠은 SM C&C 지분 56.2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 멤버가 군복무를 마친 에스엠 ‘간판 그룹’들이 올해 국내외 활동을 재개한다. 작년 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 투어에서 100만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전망되는 동방신기는 지난달 에스엠과 재계약하고 3월 한국에서도 컴백할 예정이다.

지난해 주요 멤버가 전역한 슈퍼주니어도 아시아와 남미에서 글로벌 투어를 펼치고 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에스엠은 공연을 통해 역대 최다인 230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SM C&C의 성장 가능성도 기대 요인이다. SM C&C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형님’과 ‘효리네민박’ 등을 외주 제작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