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2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어닝 모멘텀을 점차 회복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30만원을 유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예상치를 종전 14조원에서 14조5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10조9000억원, 디스플레이(DP) 3000억원, IT·모바일(IM) 3조원, 가전(CE) 3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의 이승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실적 악화 가능성 부각, 중국 스마트폰 수요의 급랭에 따른 반도체 수요 위축 우려감, 이재용 부회장의 2심 선고를 앞둔 불확실성 등으로 지지부진했다"면서 "올해 1분기 실적 하락 폭은 인텔이나 TSMC 등과 비교할 때 오히려 미미하며 연간 이익 개선폭도 이들 업체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256조2000억원, 영업이익 62조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와 15.6% 늘어난 수준이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2분기 15조원, 3분기 15조원대 후반, 4분기 16조원대를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를 바닥으로 어닝 모멘텀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는 갤럭시 S9 출하량 추가 증가, 하반기는 OLED 사업부의 가동률 회복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