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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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12일 북한 리스크의 완화로 사드 갈등 역시 본격적인 완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이는 유통/레저.화장품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손윤경 연구원은 "한국 기업들의 중국관련 사업의 부진이 사드 갈등에 따른 한국 상품의 구매 제한만의 영향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가파르게 하락한 위안화 가치가 중국의 선택적 소비의 성장률 둔화를 야기했던 것이 더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손 연구원은 "2017년 하반기 이후 위안화 가치는 가파르게 반등, 중국인들의 구매력을 높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국인의 선택적 소비 역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적극적인 소비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중국인의 해외 관광이 위안화 가치가 상승한 2017년 하반기부터 주요 아시아 국가로 입국하는 중국인 수가 증가하며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한국 면세점의 매출 성장률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도 중국의 소비 회복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그는 "한국 기업의 중국 사업 부진의 핵심 요인이었던 중국의 선택적 소비 둔화가 해소되는 국면에서 발생한 사드 갈등 완화는 중국인의 구매력 상승에 따른 소비 회복의 수혜를 한국 기업이 크게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은 롯데쇼핑, 호텔신라, 신세계, 파라다이스 등이 사드 갈등 해소 및 중국인의 구매력 상승 국면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