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환경 오염 규제로 합금철 가격이 상승해 심팩메탈이 수혜를 보고 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고로 보유하고 있던 합금철의 가격이 수직 상승하면서 기업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말 6000원대였던 이 회사 주가는 현재 1만5000원 수준까지 올랐다.

심팩메탈은 국내 2위의 합금철 제조업체다. 지난 2016년 12월 심팩 메탈로이가 100% 자회사인 심팩 메탈을 합병하며 2017년 3월 사명을 심팩 메탈로 변경했다. 합금철은 철강생산에 필요한 부원료(제강 첨가 원료)를 뜻한다. 합금철 가격이 오른 이유는 중국 정부가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합금철 생산을 제한하면서다.

주가가 장기간 눌려있다 회복 추세로 접어든 것도 강점이다. 합금철 수요가 제강량의 1%여서 국내 수요는 약 90만t인데 국내 합금철 생산 능력은 120만t이다. 철강의 호황기에 지나치게 합금철 설비를 늘려 과잉설비가 됐다.

합금철 업체들은 2015년부터 자율적인 생산 조절에 나섰고, 업체별로 일부 전기로의 가동을 중단했다. 여기에 1위 업체인 디비메탈(구 동부메탈)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가동률이 2016년에는 61%에서 지난해 54.5%로 낮아져 국내 공급 과잉이 완화되는 추세다.

최 연구원은 “심팩 메탈은 아직 적정 기업가치의 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57억원이다. 주가수익비율(PER·주가/주당순이익) 8.2배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1000억원을 상회하는 현금성 자산과 투자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