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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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9일 코스피 대·중·소형주 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관련 종목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과거 코스피 중형주 지수 신규 편입 종목군의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며 해당 종목 중 우량주 편입 전략을 주문했다.

코스피 대·중·소형주 지수는 매년 3월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종목을 교체한다. 대형주 지수는 시가총액 1위부터 100위까지 종목을 담고 있고, 중형주 지수는 시총 101위부터 300위까지 편입한다. 301위 이후부터는 소형주지수에 들어간다.

이번 변경으로 코스피 대형주 지수에 카카오(127,500 +4.94%)·셀트리온(218,000 +0.69%)·아이엔지생명·넷마블게임즈(127,500 +5.81%)·메리츠화재(29,600 +1.54%) 등 총 12개 종목이 신규 편입됐다. 코스피 중형주 지수에는 현대건설기계(39,900 +0.25%)·현대일렉트릭(24,150 -0.21%)·LS·롯데제과(129,000 +0.78%)·현대백화점(83,400 -1.18%) 등 35개사가 새로 들어갔다. 소형주 지수에 새로 편입된 기업은 알루코(4,295 -0.92%)·한솔테크닉스(6,850 0.00%)·사조산업(49,800 -0.40%)·동부제철(12,650 -1.17%)·한진중공업(9,940 -0.60%) 등 36개사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소형주 지수에서 중형주 지수로 승격 편입된 종목에 대한 기관 패시브 자금 유입 가능성, 중형주 지수 신규 편입에 따른 해당 벤치마크 추종 자금의 유입 기회, 대형주 지수에서 중형주 지수로 변경 편입에 따른 시장수급 관심 제고 효과를 최우선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전략 측면에서 상반기 시장 춘궁기를 돌파할 유의미한 전략대안"이라고 밝혔다.

박스권 장세가 본격화된 2011년 이후부터 2017년까지 코스피 대·중·소형주 지수 정기변경 이후 주가를 분석한 결과, 중형주 지수 편입효과가 투자성과 측면에서 우세하게 나타났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12개월 예상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 등 실적 요인과 시총 대비 기관 순매수 강도를 고려하면 소형주 지수에서 중형주 지수로 승격한 유나이티드제약(47,750 -0.83%)·자화전자(17,500 -2.78%)·삼화콘덴서(56,900 -0.70%)·대덕GDS, 중형주 지수로 신규 편입된 현대건설기계·롯데제과·덴티움, 대형주지수에서 중형주 지수로 옮겨간 LS·제일기획(24,000 +1.48%)·두산·농심(291,000 -0.34%)·영풍이 실효성 있는 전략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대형주에서 중형주 지수로 이동한 종목에 보다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 3년간 대형주에서 중형주 지수로 이동한 종목의 2월 옵션만기부터 3월 만기일까지 평균수익률은 코스피지수를 3.8%포인트 상회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종목교체 시기 대형주와 중형주 지수 교체종목 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대형주에서 중형주 지수로 이동한 종목의 수익률이 중형주에서 대형주 지수로 이동한 종목보다 더 좋았다"며 "대형주지수 하위권 종목이 중형주지수 상위권으로 이동하면서 중소형주 운용자금의 매수세가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같은날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 편입 예정인 셀트리온에도 관련 수급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 시총 3위로 비중이 큰 만큼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기관 투자 자금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발생할 전망이다.

전균 삼성증권(48,150 +1.16%)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특례편입을 위해 이날 인덱스펀드에서 대규모 리밸런싱(재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셀트리온 편입수요로 약 1조원에 달하는 물량이 유입될 수 있고, 기존 구성종목에 대한 비중조정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동균 이트레이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인덱스 펀드, 연기금 및 국가지자체의 시장 규모는 총 65조원으로 인덱스 자금으로부터 셀트리온에 총 2조2000억 원 규모의 유입이 나타날 것"이라며 "최근 셀트리온으로의 자금 유입이 진행되고 있지만 편입 당일까지 수급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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