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오전 9시 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4000원(0.99%) 오른 245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1%대 강세다.

현대차투자증권은 8일 D램 가격이 3분기까지는 매분기 상승할 것이라며 한국 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노근창 연구원은 "1분기 D램 가격은 PC D램이 전기대비 6.9%, 모바일 D램 2.9%, 서버 D램 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절적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서버용 32GB/64GB D램 모듈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부족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바일 D램의 경우 여전히 서버 D램 대비 20% 이상 저렴한 상태"라며 "D램 업체들도 모바일 D램 대비 서버 D램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모바일 D램 가격이 하락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 메모리 업체 위험은 2020년 이후에나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노 연구원은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인 YMTC와 애플이 스마트폰용 낸드 제품 공급 협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중국 업체들에 대한 리스크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며 "하지만, 이미 공급업체가 많은 낸드 시장에 기술력이 검증 안된 신규 업체 진입은 의미 있는 리스크도 아니며 그 시기는 2020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D램의 경우 이노트론은 마이크론 특허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진화 제품은 컨슈머 D램이라는 점에서 전혀 위험이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1분기에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출하량이 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2분기에는 D램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실적 모멘텀이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