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8일 신세계에 대해 백화점과 면세점 영업이 순항 중이라며 주가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지영 연구원은 "백화점은 지난해 4분기부터 양호한 업황을 이어가고 있고, 면세점은 1~2월 평균 일매출 4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며 "지난 1월에 오픈한 2터미널 면세점도 순항 중으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 매출은 1800억원을 넘어 당초 목표치를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온라인 사업부문 분할 및 합병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이로 인한 주가 상승여력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선 합병비율 산정시 보통 수익가치와 자산가치를 모두 반영하는데, 현재 수익성 기준으로 신세계의 가치가 낮지 않다"며 "지난해 기준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 총매출은 각각 1조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적자 규모는 이마트(-126억원)보다 신세계(-3억원)가 적다"고 전했다.

자산가치 기준으로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장부가액 1228억원)를 보유하고 있는 이마트의 가치가 더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가치를 3~ 5조원, 신세계의 지분율을 20~ 30%로 가정시 신세계의 온라인 가치는 6000억~1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현 주가는 2018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의 12.7배에 불과하다"며 "백화점의 양호한 업황 및 면세사업의 고성장, 온라인 가치 재평가 등을 감안하면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