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7일 삼성전자에 대해 악재가 주가에 선반영된 만큼 매수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종전 350만원에서 3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순학 연구원은 "그동안 '아이폰X(텐)' 수요 감소와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하락 등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연초 이후 12%나 하락했다"면서도 "악재가 선반영된 상황에서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고 미국 반도체 종목들이 연일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만큼 현 시점에서는 적극적인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1분기 영업이익은 14조6000억원으로 직전 분기(15조1469억원)보다3.6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OLED 가동률 하락으로 실적 우려가 컸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다 반영하더라도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일각에서 영업적자까지 우려한 바 있으나 441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고,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사업부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하고,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 대비 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3분기까지 반도체를 중심으로 이익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종전 66조5040억원에서 63조600억원으로 낮춰잡았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