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7일 삼성전자에 대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의 실적 감소는 이미 현 주가에 반영돼 있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성장세가 크다는 점에 주목하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40만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63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7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와 49% 늘어난 수치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제품인 갤럭시S9 판매 호조에 따른 IT모바일(IM)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서버 수요 강세로 반도체 부문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면서 "TV 패널 판가 하락으로 LCD(액정표시장치) 부문의 실적 하락이 지속되고 OLED는 플렉시블(flexible·구부렸다 펼 수 있는) 제품의 판매량 급감으로 큰 폭의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매출액 추정치는 65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6조4000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6%와 1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디스플레이를 제외한 전 부문이 성장할 것"이라며 "D램 가격 상승과 낸드플래시의 수요 개선, 갤럭시S9의 판매 호조 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 감소가 진행중인 OLED 부문은 2분기 말부터 뚜렷하게 개선될 것"이라며 "OLED 부문의 실적 감소는 이미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 이에 따른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